심사위원 이공희

시간이 만든 도시의 변화, 프로그램의 요구에 개념과 원칙을 설정하고 정면성과 주변성을 고려한 계획안이다. 기존 기억의 존중과 새로운 의지 (벡스코의 회랑연결등과 같은)는 신선했지만, 두 가지 개념을 하나로 읽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판단하였다. 내부공간의 구성에서도 신선한 개념 제안은 주목했지만 그 실천에는 명확하게 이해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심사위원 오철호

리모델링 후의 시립미술관의 상징성 강화를 위해 도입한 전면 파사드 계획과 영역성 확보 및 벡스코 제2전시장과의 보행 연결을 위해 제안한 그늘회랑 계획이 돋보이나 현재의 제안보다는 단순하게 처리함이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보임. 미술관으로의 주진입동선 계획 및 전시장 관람 진출입 계획은 명료하게 처리되었으며 전시공간의 통합계획 또한 무리없어 보이나 1층 진입홀 동선 상의 카페 주방으로 인해 개방감이 상쇄되는 측면이 있음.

심사위원 문진호

신설된 주출입구의 위치가 적절하며, 남쪽 피아노 곡선 조형의 크기에 상응하는 매스를 설정한 것도 타당하다. 수직면과 수평 캐노피 그리고 colonnade의 단순한 요소의 조합이지만, 기존 미술관의 조형성과 잘 어울리는지는 의문이다. 조각공원을 규정하는 진입회랑도 벡스코 교량과 마찬가지로 도시경관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건물 진입시 조각공원쪽으로 조망을 가로막는 카페테리어의 주방이나 기타 칸막이 벽이 적절치 않고, 진입통로를 좁고 길게 느끼게 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내부의 주된 수직공간의 극적인 전개를 다소 부족하고, main stair는 그 위치나 조형성이 중요한 요소인데, 에스컬레이터를 사용한 점, 진입시 뒷면을 보게 된 점이 점이 아쉽다.

심사위원 이상진

외부의 메탈 패브릭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되 기존 미술관의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건축가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음. 1층 진입구를 통해 길게 펼쳐진 로비 및 통로 공간은 유쾌한 공간적 경험을 제공할 것임. 또한 미술관의 진입과 진출 동선을 구분하여 명료한 동선 체계를 유지했다는 점 역시 장점임. 다만 전시 공간이 시작되는 2층으로 진입하는 에스컬레이터가 로비/통로 동선과는 반대 방향으로 위치하여 공간적 경험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이며, 지하 공간으로의 오프닝으로 인해 1층 공간에서의 동선의 흐름이 끊기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음. 그리고 1층 진입 통로 및 로비 공간은 벽면으로 막히는 구간이 많아 출입구의 공간적 경험을 충분히 제공하기 어려운 면이 있음

심사위원 이태문

도로변에서의 접근성은 개선하였으나 주출입구에서 로비 인포메이션까지의 폭이 7.8m로 실제로는 2층에 진입하는 에스컬레이트를 제외하면 4m의 폭으로 느껴져 다소 불편해 보인다. 방문자가 매표를 하고 2층으로의 이동하려면 동선이 다시 역방향이라 혼란스러운 점이 아쉽다. 그리고 2층 전시실2의 경우 3층에서 일부를 내려다볼 수 있게 복도측에서 유리벽면으로 개방하였는데 이는 2층이 거의 상설 전시장일 경우에는 가능하지만 특별전시장이나 전시준비를 위한 준비기간일 경우에는 개방처리하기가 다소 어려운 단점이 있다. 지하선큰과 연계계획, 별도의 진입계단설치 (?) 하였다고 하나 어린들의 접근은 대다수 차량으로 이동,... 주차장에서 지하1층 어린이 갤러리 진입시 선큰과의 개방감/ 연계성이 다소 떨어짐. 그리고 외부 조각공원에서의 벡스코와 연결동선인 그늘 회랑 설치는 전체적인 미술관의 이미지와는 부조화 스러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