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3동 행정복합타운이 건립될 대상지는 현재까지 유치원과 어린이집, 어린이놀이터가 자리하고 있는 크고 작은 7개의 필지로 이루어진 비정형의 형상을 가진 대지로, 대지 주변으로 위요하듯 자리한 인접대지에 대한 배려와 정북방향 일조 제한 사항에 대한 면밀한 검토 및 남북축으로 6m의 고저차를 보이는 남고북저의 지형조건과 더불어, 맞닿아 있는 2개의 동네 안길, 연미로13번길과 연산로208번길 및 1개의 현황도로를 유연하게 매개하여 단절된 동네의 이곳 저곳을 잇는 장소의 공공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대지이다.
대상지는 남북축으로  긴‘ㅏ’자형의 형상을 가진 대지로 각 단부가 낮은 곳으로부터 +54.0, +57.0~58.0, +60.0레벨 지점의 도로(현황도로 포함)에 닿아있다. 
대상지 동측 일부 길이가 면하고 있는 , 연산로208번길 변으로는 각각 남북측에 3~4층 규모의 다가구주택과 5층 규모의 연산중앙교회와 인접해 있다. 
동 내 광역적 입지환경에 주목할 것은 대상지가, 연산3동을 북향하여 품고있는 금련산의 서측 날개에 해당하는 구릉지의 능선을 따라 자리한 연미로로부터 분기되고, 연산3동의 밀집거주지 한복판을 수평방향으로 가로지르는, 주요한 안길인, 연미로13번길의 서측 분기 초입부에 위치한다는 것으로, 이 입지는 금련산 서측면에 들어서고 있는 신축공동주택단지들과 저층 단독, 다가구주택 밀집지역인 기존 정주지역의 경계부에 해당한다. 이는 신축될 연산3동행정복합타운이 지형적 조건에 따라 단절될 수 있는  연산3동의 신, 구 정주공간의 사회적 소통장소로서 기능해야할 입지적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본 계획안은 분석된 입지, 환경조건을 바탕으로  3개의 프로그램과 3개의 지반고, 3개의 길을 공간적으로 유연하게 매개하고, 사회적 단절 가능성을 소통으로 바꾸며, 도시적 환경의 폐회성을  건축 내향적 개방성으로 재해석하여, 건축 내부로 향하여는 폭팔적으로 열리고, 동시에 외부를 향하여는 역동적으로 투영되는 공간성을 가지는 연산3동만의 독보적인 행정복합타운을 제안한다.
도시적 환경, 대지의 형상과 입지 조건에 주목하여 그 장소성을 면밀하게 살피고 가능성을 이끌어내어, 집요하게 긍정적으로 건축화한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본 계획안을 ‘연산3동 행정복합타운, 장소를 캐리커처 하다’로 명칭한다.  단,‘캐리커처’라는 의미가 내포하는 ‘표현하려하는 대상의 특징을 과장하고 희화하여 표현한다’ 라는 의미에서 ‘희화’의 부정적 의미를  ‘즐거움’이라는 긍정적 의미로 대체한다. 즉, 본 계획안을 통하여 장소가 가지는, 누구나 공감할만한, 독특한 공공적 잠재성을 필요한 용도와 함께 긍정적으로 담아내어 장소에 공간적 소통의 즐거움을 부여하려 한다.
카툰’, ‘코믹스’, ‘웹툰’, ‘에니메이션이’ 등의 의미를 포괄적으로 포함하여,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만 유일하게 명명하는 ‘만화’가 삽화 동화나 그림책 등의 도서 및 유사 매체 등 에 대하여 가지는 차별성은 전달하는 내용의 서사적 전개에 앞서 주제와 대상의 특징적 묘사에 집중한다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상상의 한계를 넘나들며 주제를 단순화 혹은 정밀화 하여 감각적으로 그래픽화 한다는데 있다.  ‘만화’적 표현은 단순한 선 몇 개로 주제를 묘사하여 즐겁고 과감하게 의미를 소통하게 할 수 있는 힘도 있으며 현실세계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상상의 극한을 정밀하고 기괴하게 묘사하여  주제에 그래픽적 생명을 부여할 수도 있다. 
또한, 컨텐츠를 소비하는 장르와 연령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것도 ‘만화’의 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연제만화도서관은 내부적으로 감각적 개방성과 연속성을, 관리와 운영이 원활한 조건 하에서, 지향한다. 그리고 그 특징이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조형적, 공간적, 장소적 소통을 지향한다.  
또한, 연제만화도서관은 행정복지센터의 부속 시설이기보다는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국내 유일의 만화공공도서관시설로서 작지만 상징적 힘을 가진 
‘장소’가 되기 위하여 부산광역시의 거시적 경관계획에 부합하는 권역별 계획방향, ‘해안산지권’계획방향에 부응한다.